한국인보다 차에 3배나 더 쓴다고?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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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2025년 9월 20일
전 세계 국가별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순위를 통해 각국의 경제력과 소비 문화를 분석하고 한국의 위치를 확인한다.
전 세계 국가별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순위를 통해 각국의 경제력과 소비 문화를 분석하고 한국의 위치를 확인한다.

자동차는 현대인에게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적 능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자동차 한 대를 구매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며, 이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국가별로 국민이 자동차 구매에 연간 얼마를 지출하는지 살펴보면, 그 나라의 경제 수준, 소비 문화, 그리고 정부 정책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 세계 국가들의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순위를 통해 어떤 나라 국민들이 자동차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지 알아본다. 예상치 못한 국가가 상위권에 오르기도 하고, 자동차 강국들의 순위가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이번 순위에는 대한민국이 몇 위에 위치해 있는지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월급 다 차에 쓰나? 자동차 구매비용 1위 국가

  • 1위 노르웨이 - $2281.2
  • 2위 미국 - $1876.2
  • 3위 캐나다 - $1800.2
  • 4위 스위스 - $1730.9
  • 5위 앵귈라 - $1727.2
  • 6위 룩셈부르크 - $1517.9
  • 7위 덴마크 - $1341.7
  • 8위 아이슬란드 - $1202.8
  • 9위 독일 - $1127.3
  • 10위 영국 - $1099.4
  • 25위 한국 - $733.5



25위 한국 - $733.5

한국은 뛰어난 대중교통망으로 25위를 기록했으나, 고가 수입차와 대형 SUV 선호 현상으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다.
한국은 뛰어난 대중교통망으로 25위를 기록했으나, 고가 수입차와 대형 SUV 선호 현상으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다.

대한민국은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733.5달러로 전체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 덕분에 자동차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지하철과 버스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여 자동차를 필수품으로 여기지 않는 인구가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자동차 소비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차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한편, 고가의 수입차와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위 영국 - $1099.4

영국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과 활발한 법인차 시장 덕분에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 10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과 활발한 법인차 시장 덕분에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 10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이 1,099달러로 10위를 차지하며 TOP 10의 마지막 자리를 장식했다. 영국은 매우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자국 브랜드인 랜드로버, 재규어에 대한 충성도도 상당하다.

독일과 유사하게 법인차(Company Car) 시장이 매우 발달하여 전체 신차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법인차는 보통 옵션이 풍부한 상위 트림 모델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아 1인당 평균 구매 비용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9위 독일 - $1127.3

자동차 강국 독일은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아우토반 문화로 인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강국 독일은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아우토반 문화로 인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 독일이 1,127달러로 9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를 탄생시킨 국가답게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많은 독일인은 자국 브랜드의 고성능, 고품질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속도 무제한 구간으로 유명한 '아우토반'의 존재는 독일인들이 고성능 차량을 구매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또한, 회사가 직원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법인차' 제도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신차 판매 시장에서 법인차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점도 전체적인 구매 비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8위 아이슬란드 - $1202.8

혹독한 자연환경을 가진 아이슬란드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사륜구동 차량 수요가 높아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혹독한 자연환경을 가진 아이슬란드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사륜구동 차량 수요가 높아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얼음과 불의 나라 아이슬란드가 1,202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포장되지 않은 비포장도로가 많고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등 험준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로 환경에서는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SUV나 사륜구동 차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고가의 특수 목적 차량에 대한 수요가 1인당 평균 구매 비용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상 모든 차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므로, 높은 운송비와 관세가 차량 가격에 추가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7위 덴마크 - $1341.7

덴마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등록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소득 수준 덕분에 1인당 구매 비용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등록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소득 수준 덕분에 1인당 구매 비용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자동차 세금으로 유명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341달러로 7위에 올랐다. 덴마크에서는 차량 가격의 최대 150%에 달하는 등록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동일한 모델이라도 다른 유럽 국가보다 훨씬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덴마크 국민의 높은 소득 수준을 방증한다.

자전거 문화가 매우 발달하여 단거리 이동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지만, 가족 단위 이동이나 장거리 이동을 위해서는 여전히 자동차가 필수적이다. 결국 비싼 세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자동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력이 결합되어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6위 룩셈부르크 - $1517.9

유럽의 금융 중심지 룩셈부르크는 높은 국민 소득과 주변국보다 유리한 세금 제도 덕분에 높은 자동차 소비를 기록했다.
유럽의 금융 중심지 룩셈부르크는 높은 국민 소득과 주변국보다 유리한 세금 제도 덕분에 높은 자동차 소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가 1,517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금융 강국으로, 국민의 높은 구매력이 자동차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또한 룩셈부르크는 인근 국가인 독일, 프랑스, 벨기에보다 유류비와 자동차 관련 세금이 저렴하여 국경을 넘어와 차량을 구매하고 주유하는 인구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자동차 쇼핑' 인구는 룩셈부르크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늘려 1인당 구매 비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5위 앵귈라 - $1727.2

카리브해의 작은 섬 앵귈라는 부유층이 선호하는 휴양지라는 특성과 적은 인구 규모로 인해 1인당 통계가 높게 나타났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 앵귈라는 부유층이 선호하는 휴양지라는 특성과 적은 인구 규모로 인해 1인당 통계가 높게 나타났다.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작은 영국령 섬, 앵귈라이다. 인구 약 1만 5천 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이 1,727달러로 5위를 기록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이는 앵귈라의 독특한 경제 구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앵귈라는 전 세계 부호들의 고급 휴양지이자 조세 피난처로 유명하며, 이로 인해 소수의 부유층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적은 인구 규모 때문에 소수의 고가 차량 판매만으로도 1인당 평균 비용 수치가 크게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는 통계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4위 스위스 - $1730.9

스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득과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으로 인해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이 매우 높다.
스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득과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으로 인해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이 매우 높다.

유럽의 대표적인 부국 스위스가 1,730달러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동차 구매 비용을 기록한 점이 흥미롭다. 이는 높은 국민 소득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인의 부와 취향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여기는 문화가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위스 자동차 시장에서는 실용적인 소형차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나 고성능 스포츠카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비싼 차량 가격과 높은 유지비에도 불구하고, 고품질과 성능을 중시하는 스위스 소비자들의 성향이 순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3위 캐나다 - $1800.2

캐나다는 넓은 영토와 혹독한 겨울 기후로 인해 자동차 의존도가 높으며, 이는 높은 1인당 구매 비용으로 이어졌다.
캐나다는 넓은 영토와 혹독한 겨울 기후로 인해 자동차 의존도가 높으며, 이는 높은 1인당 구매 비용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가 1,800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넓은 영토로 인해 자동차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일상적인 출퇴근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다.

특히 캐나다는 길고 혹독한 겨울 날씨로 유명하며, 이는 안전과 직결되는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갖춘 SUV나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차종들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1인당 평균 구매 비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2위 미국 - $1876.2

미국은 자동차가 필수품인 광활한 국토와 픽업트럭, SUV를 선호하는 독특한 자동차 문화로 인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자동차가 필수품인 광활한 국토와 픽업트럭, SUV를 선호하는 독특한 자동차 문화로 인해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이 1,876달러로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여겨지며, 이는 광활한 국토와 대중교통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활 환경 때문이다.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1인 1차를 넘어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연비보다는 크기와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여 픽업트럭이나 대형 SUV와 같은 고가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낮은 유류비와 활성화된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 또한 미국인들이 자동차에 아낌없이 투자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위 노르웨이 - $2281.2

노르웨이는 높은 소득 수준과 정부의 파격적인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높은 소득 수준과 정부의 파격적인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1인당 자동차 구매 비용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1위는 북유럽의 강소국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 국민은 연간 평균 2,281달러를 자동차 구매에 지출하며 2위 국가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높은 국민 소득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자동차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부가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각종 통행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판매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것이 1인당 평균 구매 비용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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