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으로 집 사기 가장 어려운 나라 TOP 10… 무려 100년 넘게 걸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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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2025년 6월 10일
2024년 평균 연봉 대비 집값이 가장 비싼 나라들을 분석해보고 대한민국의 순위도 확인해본다.
2024년 평균 연봉 대비 집값이 가장 비싼 나라들을 분석해보고 대한민국의 순위도 확인해본다.

요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내 집 마련'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집을 산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평균 수입 대비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가들이 존재한다.

2024년 기준으로 평균 연봉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을 비교한 데이터가 공개되었다. 이 지표는 해당 국가의 평균 주택 가격을 평균 연간 소득으로 나눈 수치로, '몇 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집을 사기 가장 어려운 나라 TOP 10과 함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몇 번째로 어려운 상황인지도 함께 살펴본다.

집 사려면 100년? 충격적인 나라

  • 1위 시리아 - 101.9년
  • 2위 에티오피아 - 43.1년
  • 3위 카메룬 - 42.9년
  • 4위 스리랑카 - 36.0년
  • 5위 네팔 - 35.2년
  • 6위 홍콩 - 32.1년
  • 7위 중국 - 29.6년
  • 8위 레바논 - 27.4년
  • 9위 필리핀 - 27.0년
  • 10위 태국 - 26.5년
  • 14위 대한민국 - 19.9년
대한민국은 평균 연봉 대비 집값 부담이 높은 나라로, 서울 등 대도시의 높은 집값이 큰 요인이다.
대한민국은 평균 연봉 대비 집값 부담이 높은 나라로, 서울 등 대도시의 높은 집값이 큰 요인이다.

14위 대한민국 - 19.9년

대한민국은 평균 연봉으로 집을 구매하는 데 약 19.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며, 수도권과 서울의 높은 집값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고, 평균 연봉이 5천만 원 미만인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청년 세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려 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의 변수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실질적인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태국은 외국인 투자 중심의 고급 주택 개발로 인해 일반 시민의 주택 구입이 어렵다.
태국은 외국인 투자 중심의 고급 주택 개발로 인해 일반 시민의 주택 구입이 어렵다.

10위 태국 - 26.5년

태국은 평균 소득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약 26.5년이 소요된다.

방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도심 내 중소형 아파트조차도 서민층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관광 산업 중심의 도시 개발은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며 고급 주택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태국 국민은 주택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는 부모의 도움 없이는 집을 구입하기 어렵다. 태국 정부는 중산층을 위한 주택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실효성은 미미하다.

필리핀은 빠른 도시화와 외국 중심 개발로 인해 집값 부담이 크다.
필리핀은 빠른 도시화와 외국 중심 개발로 인해 집값 부담이 크다.

9위 필리핀 - 27.0년

필리핀에서는 평균 연봉으로 집을 사기까지 약 27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마닐라를 중심으로 급속한 도시화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였으며, 특히 중산층 이하의 주택 접근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은 외국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일반 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주택 확대를 추진 중이나 실질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다수 국민은 장기간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필리핀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레바논은 통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가 결합되어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레바논은 통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가 결합되어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8위 레바논 - 27.4년

레바논은 평균 소득 대비 주택 구입에 약 27.4년이 소요되는 나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간 정치 불안정과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레바논 통화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민들은 집을 사기 위해 엄청난 기간 동안 저축을 해야 한다.

특히 베이루트와 같은 도시 지역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몰리며 주택 가격이 인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률 증가와 사회 불안이 겹치면서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은 대도시의 부동산 과열로 인해 평균 소득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국가이다.
중국은 대도시의 부동산 과열로 인해 평균 소득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국가이다.

7위 중국 - 29.6년

중국은 평균 소득으로 집을 사는 데 약 29.6년이 걸리는 나라이다.

대도시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으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는 중산층도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나, 여전히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수요가 높아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지방과의 격차도 심각해, 일부 지역은 미분양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일류 도시는 여전히 고가 유지 중이다. 이처럼 지역 간 불균형과 자산 격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집값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홍콩은 제한된 토지와 고밀도 인구로 인해 집값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은 제한된 토지와 고밀도 인구로 인해 집값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6위 홍콩 - 32.1년

홍콩은 평균 연봉으로 집을 구매하는 데 약 32.1년이 걸리는 고부가가치 도시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홍콩은, 제한된 토지 공급과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중산층조차도 자가 소유가 힘들며, 대부분은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에 거주한다.

홍콩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동산 개발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행정적 제한으로 인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홍콩은 여전히 집값 부담이 극심한 도시로 남아 있다.

네팔은 낮은 소득과 높은 건설 비용으로 집을 마련하기 매우 어려운 국가이다.
네팔은 낮은 소득과 높은 건설 비용으로 집을 마련하기 매우 어려운 국가이다.

5위 네팔 - 35.2년

네팔에서는 평균 소득으로 집을 사는 데 약 35.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말라야 산악 지형으로 인해 주택 건설이 어려운 지역이 많고,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도심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소득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집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건축 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과 수입 물가 인상은 집값을 더욱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부족해 민간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주택 시장은 점점 더 비싼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리랑카는 경제위기와 외국 자본 중심의 부동산 시장으로 집 구입이 매우 어려운 국가이다.
스리랑카는 경제위기와 외국 자본 중심의 부동산 시장으로 집 구입이 매우 어려운 국가이다.

4위 스리랑카 - 36.0년

스리랑카는 평균 연봉으로 집을 사기까지 약 36년이 걸리는 나라로 조사되었다.

경제 위기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국민들의 구매력은 반대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특히 콜롬보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에 의한 부동산 투자가 집중되면서 현지인의 실수요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득 증가 없이 집값만 상승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서민들이 집을 구입하는 데 드는 시간이 매우 길어지고 있다.

카메룬은 외국 투자 중심의 부동산 개발과 비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환경이다.
카메룬은 외국 투자 중심의 부동산 개발과 비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환경이다.

3위 카메룬 - 42.9년

카메룬은 평균 연봉 대비 집값을 계산했을 때 약 42.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는 천연자원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를 가지고 있으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수도 야운데와 상업 중심지인 두알라에서는 부동산 개발이 외국 투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중산층 이하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금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주택 관련 법규가 불투명하고 부동산 시장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아 일반 시민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에티오피아는 저소득 구조와 부실한 주택 공급이 맞물려 집을 사기 매우 어려운 나라이다.
에티오피아는 저소득 구조와 부실한 주택 공급이 맞물려 집을 사기 매우 어려운 나라이다.

2위 에티오피아 - 43.1년

에티오피아는 평균 연봉으로 집을 사기까지 약 43.1년이 걸리는 나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소득 수준이 낮고, 도시화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개발 속도가 느리고, 고급 주택 위주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일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주택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이나, 공공주택의 공급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로 몰려드는 인구는 슬럼에 거주하거나 불안정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리아는 내전과 경제 붕괴로 집값 대비 수입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시리아는 내전과 경제 붕괴로 집값 대비 수입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1위 시리아 - 101.9년

시리아는 평균 연봉으로 집을 구매하는 데 무려 101.9년이 걸리는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나라는 오랜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경제 기반이 크게 무너졌으며, 일자리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의 구매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동시에 부동산 가격은 제한된 공급과 지역 내 불균형으로 인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일반 시민이 집을 사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다마스쿠스와 같은 도시 지역은 외국 자본과 고위층의 투자로 인해 집값이 더욱 치솟고 있으며, 평범한 근로자가 월급만으로 집을 마련하는 데 한 세기를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시리아의 상황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국가 재건과 연결되어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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