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 그들은 오랫동안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구단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보다는 유망주를 발굴하거나 자유계약(FA) 시장을 공략하는 등 효율적인 선수 영입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법이다. 뮌헨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핵심 선수 영입을 위해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이 포스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를 새로 쓴 역대 최고 이적료 영입 TOP 10을 살펴본다.
2017년, 뮌헨은 올랭피크 리옹으로부터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코랑탱 톨리소를 영입했다. 당시 4150만 유로의 이적료는 뮌헨의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는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았다.
톨리소는 뛰어난 축구 지능과 기술을 바탕으로 뮌헨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의 뮌헨 커리어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뮌헨의 전설이 될 수 있었을 재능이었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2023년 여름, 대한민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이적이 성사되었다. SSC 나폴리에서 '철기둥'으로 불리며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한 것이다. 뮌헨은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4200만 유로를 지불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그의 명성을 증명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적인 수비로 분데스리가 공격수들을 압도했다. 그의 존재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2021년, 뮌헨은 리그 내 경쟁팀인 RB 라이프치히로부터 프랑스 출신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를 영입했다. 425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영입한 그는 엄청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주목받았다. 그는 뮌헨 수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우파메카노는 마치 벽과 같은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때로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그의 압도적인 신체 능력은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그는 김민재,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철벽 수비를 구축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핵심 윙어 르로이 사네가 2020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뮌헨으로 금의환향했다. 뮌헨은 그의 영입을 위해 4900만 유로를 투자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가 떠난 '로베리 시대'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선수로 주목받았다.
사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 때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의 그는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번뜩이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오랫동안 뮌헨의 숙원이었던 '6번 미드필더' 자리를 채워줄 선수로 주앙 팔리냐가 선택되었다. 풀럼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24/25 시즌 51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그의 영입은 뮌헨 중원의 안정감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엄청난 활동량과 정확한 태클 능력을 자랑한다. 상대의 공격을 중원에서 미리 차단하는 그의 능력은 뮌헨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그의 합류로 요주아 키미히 같은 선수들이 더 공격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랑스의 신성, 마이클 올리스가 24/25 시즌 뮌헨에 합류한다. 뮌헨은 그의 창의적인 플레이에 매료되어 5300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2선 어디에서나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다.
올리스는 날카로운 왼발 킥과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이 최대 장점인 선수이다.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뿐만 아니라 직접 득점을 해결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그의 영입은 뮌헨의 공격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더해줄 최고의 카드가 될 것이다.
2022년, 뮌헨은 유벤투스로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마테이스 데 리흐트를 영입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아약스 시절부터 보여준 압도적인 피지컬과 리더십은 그를 유럽 최고의 수비수 유망주로 만들었다. 뮌헨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67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데 리흐트는 합류 직후부터 뮌헨 수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뛰어난 제공권과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또한,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센터백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 공격진을 책임질 선수로 콜롬비아의 특급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낙점되었다. 25/26 시즌에 합류할 예정인 그는 리버풀에서의 활약을 통해 이미 월드클래스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뮌헨은 그의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디아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그리고 뛰어난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이다. 그의 합류는 뮌헨의 측면 공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등 기존 자원들과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가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9년, 뮌헨은 수비 강화를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당시 8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뮌헨과 분데스리가의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그는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에르난데스는 월드컵 우승 멤버다운 뛰어난 수비력과 투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출전했을 때 보여준 안정감은 뮌헨 수비에 큰 힘이 되었다.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단행했다. 바로 잉글랜드의 살아있는 전설, 해리 케인을 영입한 것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탈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던 뮌헨에게 케인은 마지막 퍼즐과도 같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심장이었던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뮌헨은 끈질긴 협상 끝에 약 95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했다. 그는 이적으로 분데스리가와 뮌헨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으며, 이적 첫 시즌부터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